수익금 자선 단체에…기후 변화로 산출량 줄어 가격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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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흰 송로버섯 약 850g이 이탈리아 북부 피드몬트 알바 지역서 열린 경매에서 홍콩 출신 구매자에게 7만5천유로(약 9천800만원)에 낙찰됐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립 송로버섯 연구 센터의 이사벨레 자니콜로는 "경매가는 상징적인 것으로, 수익금이 자선기금에 기부되는 만큼 실제 시장 가격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흰 송로버섯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당 약 3천∼4천유로(약 391만원∼522만원)선에서 거래됐다.

다만, 올해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당 가격이 6천유로(약 783만원)까지 치솟았다는 게 자니콜로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가뭄 때문에 송로버섯 산출량에 타격이 있었지만, 품질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로버섯은 캐비아,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통하며, 특히 흰 송로버섯은 알바 지역에서 10월 초부터 11월 중순에만 채집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바 지역은 매년 이맘때 흰 송로버섯 국제 박람회를 개최, 전 세계에서 약 1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경매도 올해로 18년째다.

그러나 가뭄과 심각한 폭풍우와 같은 기후 변화와 함께 일대 농가들이 와인용 포도 재배 확대에 나서면서 지난 25년간 송로버섯 산출량은 30% 가량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