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젊은 뮤지션들이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노래하는 가요제 '인천 아리랑'이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열린다.

'인천 아리랑'은 인천의 옛 노래를 재조명하는 기념 가요제로, 이날 달빛공작소, 별하나밴드, Definite, 박지범, 음악창작소 더율 등 지역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이 인천의 이야기와 시민들의 추억을 담은 창작가요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황재원과 베이시스트 겸 작곡가 김하린이 호흡을 맞추는 남성 듀오 달빛공작소는 '인천대공원', '아버지와 소래포구' 등을 소개한다.

별하나 밴드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연인을 마중 나가는 길의 심정을 담은 '어쩐지', 신포동에 관한 옛 추억을 회상하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신포동 그 거리'를 4인조 밴드 Definite는 인천의 섬들을 노랫말로 담은 '서쪽바다', 수령 800년 이상의 장수동 은행나무가 견뎌온 모진 세월을 노래한 '은행나무'를 들려준다.

지역에서 25년 이상 헤비메탈 밴드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던 박지범은 부평공원을 배경으로 한 '그 길을 달리다', 20대 시절을 보낸 선인재단을 그린 '그 길에 아픔을 묻다'를 연주한다.

끝으로 음악창작소 더율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어진 철도인 경인선을 소재로 모자(母子)의 사랑을 노랫말로 표현한 '환'과 탄압받던 시절 숭고한 희생을 담은 '혁명객의 아리랑'을 통해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