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 성곽 … 인물 … '3色' 전시
수원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에서는 올해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당선된 한솔비, 성곽의 나라그룹, 정도운 등 3명의 작가 전시를 10~23일 개최한다.

한솔비 작가는 공작을 소재로 한 일련의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 <간이동물원-조류 전시 코너>전을 선보인다.
그는 동물원에서 생물에 대한 정보가 담긴 안내판이 가둬진 생물을 설명하듯, 평면과 입체 작품이 전시될 공간에 설명문을 덧붙이는 방식의 전시를 진행한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화려한 무늬 속 감춰진 듯 보이는 것들, 텅 빈 우리와 양면종이로 접혀진 동물들을 보면서 인간이 동물로부터 착취하고 배척했던 두 면을 모두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사단법인 한국환경사진협회 수원지회가 주최하는 <성곽의 나라 회원전> 전시는 고염옥, 김지식, 김학현, 박병대, 오석길, 오상철, 임재근, 천낙훈, 천명철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남한에만 1800여개나 존재하는 세계에 유래가 없는 성곽 보유국인 '성곽의 나라'를 강조하여 세계적인 문화로서 선보인다. 이들은 "이번 전시가 선조들이 물려준 위대한 성곽 유산을 값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며 "세계적인 성곽문화의 시발점이 수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정도운 작가의 <정도운 차원을 넘다>전은 인터넷 매체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인물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해 관계도를 작성하고 이에 따라 인물의 초상화와 정보들을 나열하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준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