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인사·조직 개편…각각 전무이사·유스전략본부장 맡아
▲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와 유스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된 홍명보(왼쪽)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 /연합뉴스
홍명보(48)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지성(36)이 대한축구협회에서 각각 전무이사와 유소년 축구 총괄 임원인 유스전략본부장을 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호곤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 이용수 부회장, 안기헌 전무이사 등에 대한 후임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안기헌 전무이사의 뒤를 이어 협회 행정을 총괄한다.

전무이사를 보좌할 사무총장에는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회 행정을 담당해온 전한진(47) 전 국제팀장을 임원으로 승진시켜 발령했다. 사무총장 자리는 이번에 새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 기능 개편에 따라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수립과 기술연구 기능을 담당할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임생(46) 전 텐진 감독을 선임했다.

기존 조병득 부회장과 함께 학원/클럽 리그 관장 및 제도 개선을 담당할 부회장에는 선수 은퇴후 오랫동안 현장 지도자 생활을 해온 최영일(51) 전 동아대 감독을 임명했다.

조병득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대회위원장에는 조덕제(52) 전 수원FC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유임키로 했다.

신설되는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맞게 될 부회장은 여전히 인선을 진행 중이다. 마무리되면 즉시 추가 발표된다.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유스전략본부장에는 박지성 전 국가대표선수를 발탁했다.

축구협회는 박지성이 경험한 선진 축구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명보 전무이사·전한진 사무총장 체제는 협회 집행부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뿐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역량있는 축구계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려는 협회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와 함께 정몽규 회장의 인적 쇄신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후 내부 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실/팀장급 인사에서도 전면적인 보직변경 및 역량있는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등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번 신규 임원들은 조만간 열릴 임시총회에서 승인을 받는 즉시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