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류마티스학회서 295명 임상 결과로 입증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류마티스학회(ACR) 포스터 세션에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첫 교체 처방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로슈의 오리지널 의약품 '맙테라'를 본따 만든 바이오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올 6월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한 트룩시마의 효능·안정성 비교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72주간 트룩시마의 유효성·안전성 여부를 더 연구해 이날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첫 교체 처방 임상 결과다.

심승철 충남대학교 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는 "트룩시마와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2코스까지 치료받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95명을 치료 3코스 때 트룩시마와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한 환자군,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트룩시마로 교체 처방한 환자군으로 나눠 임상 실험을 했다"며 "72주가 지난 시점에서 효능과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니 트룩시마를 교체 처방한 환자들의 질병 호전도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트룩시마를 오랜 기간 투여한 환자들의 질병 개선도도 오리지널 의약품 효능과 유사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트룩시마 교체 처방 임상 결과를 가장 빠르게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트룩시마 처방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감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투여한 환자들의 4년치 관찰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로 현재 미국·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