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계 창업의 신(神)이라 불리는 백종원씨가 멘토링을 하며 '푸드트럭'을 살리는 프로그램이 모 방송사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창업자들의 부족한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눈물을 쏙 빼기도 하고, 때로는 격려하기도 한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맹목적인 자신감만으로 출발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엔 기발하고, 매우 맛있는 음식이지만 그저 사람들이 몰라줄 뿐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백종원씨는 철저히 '사업가'의 입장에서 그 믿음을 깨는데서 멘토링을 시작한다.

이 같은 실수들은 요식업뿐 아니라 전반적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동소이하다.

전문가들은 이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만으로 성공을 예견하면서 준비가 부족하고, 매출에 대한 조급함이 있으며, 트렌드를 무시한 채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작한다는 공통적인 부족함을 지적한다.

전문가의 멘토링은 이러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중요하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유망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바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슈퍼맨 창조오디션'이 그것이다.

도는 이 '슈퍼맨 창조오디션'을 통해 도내 만39세 이하 청년 중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스타트업을 공모해 서류·면접을 거쳐 예선 대상자를 선별하고,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1대 1 멘토링 등을 통해 본선 및 결선을 진행, 최대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해 성공을 돕고 있다.

그 결과 실제 국내 스타트업 중 자립에 성공한 비율이 3분의 1에 불과한데 반해 지난해까지 슈퍼맨창조오디션 수상자의 70%가 창업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W사 등 3개사는 14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낳았고, 또 다른 모바일 기업은 국내 유명 종합유선방송사와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7월 오디션 참가자를 모집해 168개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아이디어, 사업화, 데스밸리' 등 3개 분야 결선에 오른 15개 팀이 9개의 자리를 놓고 최종 결선을 치렀다. 특히 이번 오디션에서는 창업이후 매출부진, 자금조달 애로 등으로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인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기 위해 '데스밸리' 분야를 신설했다.

슈퍼맨 창조 오디션을 거친 '슈퍼 스타트업'들이 창의적 사고와 아이템으로 새로운 시장과 트렌드를 개척해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기를 바란다.


/박태환 경기도 기업지원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