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은 의정부소방서 소방사, 3년간 8명 구해
"가족·친구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 배우세요"
'다시 뛰는 심장, 심폐소생술의 달인'

긴박한 순간의 1분 1초는 생사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시간이다. 의정부소방서에 근무하는 30대 소방관이 심폐소생술의 달인으로 손꼽히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의정부소방서 현장대응단 방호구조팀에서 근무하는 김동은 소방관(31·소방사).
김 소방관은 3년여 근무기간 중 심폐소생술을 통해 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러한 공로로 받은 '하트세이버'만 8개로 우수한 공적을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도 수여받았다.

하트세이버는 '심장을 구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심장 박동이 멈춰 죽음의 위험에 노출된 응급환자를 병원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AED)를 사용해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주는 명예로운 상으로 구급대원이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김 소방관은 지난 2014년 1월1일 심정지 환자를 처음 살린 이래로 지금까지 총 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로 영광의 엠블럼(emblem)을 가슴에 다는 영예를 안았다.

김 소방관은 지금까지 가장 기억이 나는 출동은 지난 5월13일 오후 8시쯤 길거리에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절박한 신고를 받은 것을 꼽았다.

김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쓰러진 75세 할아버지는 심장이 멈춰 의식이 없던 상황으로 다행이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이후 구급대원들에 의해 응급처치가 이뤄졌고 할어버지는 며칠 뒤 병원에서 무사히 퇴원한 사례다.

현장대응단에서의 경험이 참으로 값지고 무엇보다 출동이 많으니 의무소방으로서 진짜 해야 할 일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대목이다.

김 소방관은 "심정지 환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최초 발견자와 신고자이며 그분들의 심폐소생술 여하에 따라 소중한 생명이 지켜질 수 있다"며 "내 가족, 이웃, 친구를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꼭 받기 원한다"고 권유했다.

결혼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신혼을 보내고 있는 김 소방관은 "현장대응단 생활이 힘들지만 사랑하는 남편처럼 모든 환자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