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경진대회 우수상 … 5000만원 사업비 받아
공동구매·공유경제 … 엄마강사 일자리 창출 기여
▲ 다락의 성민희(왼쪽) 이사장과 이지수 이사가 '2017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우수상 피켓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천 남구의 마을기업 '다락'이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됐다.

다락은 지난 27일부터 3일간 김해에서 개최된 '2017년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과 사업개발비 5000만원을 수상했다.

다락은 도심속 아파트에서 주부들이 공동체를 이뤄 직거래 장터와 공유경제활동, 재능나눔 교육 등을 실천하고 있는 협동조합이다.

이번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다락은 지역주민들이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을기업 박람회에 참여하고, 엄마강사단 사업 확대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성과 공공성, 기업성, 지속성 등 조건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민희 다락 이사장은 "올해부터 선정조건에 '공동체'를 포함시킨다는 소식에 참가하게 됐고, 도시형 마을공동체로서 우리의 사업이 적합한 전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다락은 10년 이상 봉사활동을 함께 하던 동네 주부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항아리' 즉, '항상 아름다운 마을(里)'을 모토로 삼고 운영해오다 2014년 9월부턴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락의 주요 사업은 '공동구매' '공유경제' '엄마강사' 세 가지다.

지역 주민들의 바른 먹거리를 위해 전국 마을기업과 유기농 제품 등을 공동구매하거나 판매하고,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과 직접 구매해서 쓰기 부담스러운 소형가전 등을 대여해준다.

지역 초·중·고를 직접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는 '엄마강사'는 초등학교에서는 그림책을 주제로,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로 진로교육 수업을 진행한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협동조합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알려주기도 한다.
이는 마을의 공동체성 회복과 자녀의 인성교육은 물론 경력단절여성 및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성 이사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소박하게 시작된 마을기업이지만 좋은 평가를 받게돼 기쁘며,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