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시민참여 오디션 시, 5개 우수사업 내년 시행
인천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사업은 무엇일까.

연예인 지망생들을 대상으로만 할 것 같은 오디션이 24일 인천시청에서 열렸다.

인천시는 이날 시민참여 공감복지 오디션을 열었다. 낯설기도 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복지 체감도를 끌어올리고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공감 복지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천시가 최초로 마련한 복지정책 오디션 행사에는 당초 142건의 사업이 접수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오디션은 10월12일, 16일 각각 1차 서면심사를 거쳐 선정된 본선 11개 팀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당일에는 전문가와 함께 150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청중평가단이 직접 복지 정책을 심사해 의미를 더했다.

공감복지 오디션 최종심사는 12인의 전문심사단과 유정복 시장을 비롯해 제갈원영 시의회 의장, 시민, 대학생, 복지관계자 150인이 청중평가단의 심사에 직접 참가했다.

청중평가단은 전자투표기(리모컨)를 통해 우수 제안사업을 평가하고, 전문가 심사(70%)와 청중평가단(30%)의 심사점수를 합산한 평균점수로 우수사업을 선정했다.

그 결과 1위에는 인천어린이 행복더하기 '소아 환아복 만들기', 2위 '최중증 도전행동 발달장애인의 서비스 접근성 확대사업', 3위 '다문화 영유아를 위한 무지개반 운영', 4위 '아이들에게는 아동 휠체어를 빌려주세요', 5위 '지역사회와의 복지희망사다리 사회복지시설 확대' 등이 선정됐다. 이들 5개 사업은 공감복지 시민 행복사업으로 내년에 예산에 반영, 인천시 특수시책으로 추진된다.

유정복 시장은 "행정기관이 주도에서 벗어나 공감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시민이 직접 제안하는 사업을 인천 최초로 실시했다"며 "시민들이 공감하고 실질적인 혜택과 체감할 수 있는 복지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