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애 ㈜정진홈푸드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구내식당 점장
"IPA 임대료 감면조치 큰 도움…상인들 어려움 보도 언론에 감사"
"인천항만공사(IPA)를 비롯한 인천항 기관들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네요."
24일 인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서 구내식당을 운영 중인 ㈜정진홈푸드 정명애(50) 점장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중국의 사드 보복 탓에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 관리자인 나도 주방을 뛰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던 그였다.

정 점장은 "인천일보 등 지역언론에서 사드 보복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인천항 상인들의 어려움을 알려줘서 인천항 기관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IPA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서 매일 부서별로 돌아가며 점심식사를 하러 온다"며 "다행히 직원들이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다고 칭찬을 해줘서 더욱 힘이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점장을 포함한 터미널 내 상업시설들에 가장 큰 도움이 됐던 사드 피해 대책은 IPA의 임대료 감면 조치였다.

IPA는 사드 피해를 입은 상업시설들의 시름을 덜고자 이달부터 3개월 간 상업시설 임대료의 30%를 감면해주고 있다.

정 점장은 "가겟세 인하로 적자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IPA가 실질적 도움을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요식업에 뛰어든 지 3년이 됐다는 정 점장은 식당 일을 하게 된 것에 후회는 없다고 한다.

그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참 다양하다. 서민과 회사 임원, 공무원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대응하는 자세와 마음이 폭넓어야 한다"며 "이런 것을 체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업 선택을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지금은 식당 매출이 바닥을 치는 시기이지만 바닥이 있으면 언젠가는 올라가는 일도 있지 않겠나. 그런 자세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