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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성시연의 말러 9번>을 무대에 올린다. 2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28일 예술의전당에서 양일간 진행될 이 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9번과 첼리스트 막시밀리안 호르눙의 협연으로 슈만 첼로 협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말러 스페셜리스트 성시연이 임기 4년차가 돼 경기필 수장으로 함께하는 마지막 말러 교향곡 연주회다. 이후 경기필하모닉과는 12월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다. 

지난 9월, 독일 무직페스트 베를린에서 선보인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연주 때 독일 타겔슈피겔의 시빌 말케가 "성시연이 열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한국의 젊고 생기 있는 경기필은 음의 특성 변화를 매우 안정적으로 구현한다. 한국에 이런 멋진 오케스트라가 있다니 정말 놀랍다"는 평을 하는 등 성공적인 연주를 이끈바 있다.

성시연 단장은  "부르크너와 말러 등 앱솔루트 시리즈에서 다루는 작곡가들의 성향이나 내면은 전혀 다르지만 그들의 작품 속에 응집되어있는 음악의 본질과 숭고한 아름다움은 우리의 시선을 한곳으로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연무대인 슈만 첼로 협주곡도 주목할 만하다. 23살의 나이에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으로 임명되며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독일 첼리스트 막시밀리안 호르눙이 처음 내한하여 경기필과 협연한다.

한편, 12월에 이어지는 앱솔루트 시리즈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와 첼리스트 문태국의 브람스 이중 협주곡 연주도 준비되어 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