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사실 은폐도 … 논란 전망
▲ 우리나라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곳곳에서 각종 균열과 재료분리등 여러가지 결함이 발견되면서 시설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은 연수구 송도동의 LNG 인천기지 전경.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액화천연가스(LNG) 인천기지 저장탱크 곳곳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시설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이 같은 결함을 사전에 파악 했음에도 불구하고 축소·은폐하려고 했던 정황까지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공사가 지난해 11월 인천기지본부 LNG저장탱크를 점검한 결과 모두 184건의 결함이 발견됐다.

지적된 결함 대부분은 저장탱크를 받쳐주는 기둥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여기서만 181건의 문제점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기둥의 균열이 14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박리 9건, 박락 21건, 재료분리 5건, 열화·철근노출이 각각 2건, 1건으로 분석됐다. 바닥슬래브 박락도 3건 지적됐다.

특히 기둥 균열의 경우 140건 중 절반가량인 65건이 허용 균열폭을 0.3㎜ 미만을 초과했다. 나머지 균열 또한 허용된 수치를 넘기지 않았더라도 방치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탱크를 지지하고 있는 받침기둥은 최대 270t의 하중을 받고 있어 여기에서 발생된 균열이나 박락을 방치할 경우 저장탱크 시설의 안전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공사는 지난 2014년 저장탱크 정밀점검 시 받침기둥의 균열을 상당 수 발견했음에도 이를 보고서에서 제외한 뒤 균열이 전혀 없다고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LNG저장탱크는 1급 기밀시설로 그 어떤 시설보다 안전한 관리가 필요한데, 현실은 허점투성이 기둥으로 1급 시설을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라며 "앞으로 LNG저장탱크 시설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양호하게 유지되도록 유지관리 업무를 철저히 하고, 점검과정에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관계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