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국 138개국 평가 결과 '우선 국가 1위' … "수출입 기업·자매결연 도시와 협업" 제시
베트남이 인천항만공사(IPA)의 첫 해외 진출국으로 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태원 성결대 교수는 1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센터에서 ㈔인천시물류연구회 주최로 진행된 제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물류시대에 대응한 인천의 미래 전략 포럼에서 'IPA 해외 진출 물류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하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최근 3년간 인천항의 전체 교역국 138개 국가를 대상으로 GDP 성장률, 신용등급, 인천항 물동량 등을 평가한 결과, 베트남이 우선 진출 국가 1위(92.5점)로 선정됐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90점을 넘은 국가는 베트남이 유일하다.

인도(81.3점)와 인도네시아(77.5점), 콜롬비아(72.5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 교수는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하는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연 평균 5~6%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구나 정치 상황이 안정돼 있고 평균 임금이 중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생산지로서 이점을 노린 외국인 직접 투자가 지난 10년간 5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망 사업으론 민간과의 협업으로 물류ICD(컨테이너기지) 또는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안 등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인천항만공사 주도로 선사, 포워더, 물류업체 등 수출입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진출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인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베트남 하이퐁시를 해외 진출 대상으로 삼고 현지·인천항 민간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할 경우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PA는 해외 항만시장 진출로 사업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 5월 해외 항만 개발사업 진출 전략 수립 및 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