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또 특혜입사 논란 … 2년 전 국감서도 지적
사단법인 인천항시설관리센터(IPFC)가 인천항만공사(IPA) 퇴직자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IPA와 IPFC에 따르면 IPA 팀장급 A씨는 지난해 5월 퇴사 후 IPFC에 재취업했다.

IPFC 본부장 공모에 지원한 A씨는 70여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IPFC 이사회에서 최종 낙점됐다.

A씨는 임기 2년 동안 상여금과 성과금을 포함해 약 1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5년 6월 부적절한 행위로 IPA를 그만둔 B씨도 그해 연말 연봉 3000만원대 IPFC 계약직 사원으로 재취업했다.

더구나 IPFC는 B씨를 뽑는 과정에서 채용 공고를 생략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국회는 2015년 국정감사에서 IPA에서 2~4급으로 근무했던 퇴직자 4명이 IPFC에 재취업한 사실을 지적하며 'IPFC가 IPA 퇴직자들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고 질책한 바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IPA 간부가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IPFC 본부장으로 재취업한 사실만으로도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든다"며 "게다가 IPA에서 문제를 일으켜 퇴사한 직원이 IPFC에 채용된 데는 분명 IPA 차원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인천항부두관리공사가 전신인 IPFC는 여객터미널 등 항만시설 유지 관리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 1월 기존 민간조직인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항만관리법인으로 전환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