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문화재단 청천도서관서 세계문화축제 열어
2주 동안 생활용품 전시·전통의상 체험 등 행사
인천지역 대표 다문화 특화 도서관인 청천도서관에서 이주민과 원주민이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축제가 보름가량 펼쳐진다.

부평문화재단은 10월17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2주 동안 청천도서관에서 '2017년 청천세계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청천도서관 다문화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청천도서관은 다문화 특화 도서관으로 개관 이래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다문화 사업 대상 도서관으로 선정되는 등 다문화를 위한 문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청천동 일대는 부평에서도 다문화 구성원 비율이 높은 곳이다. 이주민과 기존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환경에서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즐거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청천세계문화축제를 계속하고 있다는 게 도서관 측 설명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평구에 등록된 외국인 수는 1만933명이다. 전년(1만128명)과 비교해 800명 가까이 느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 축제 주제는 '우리동네 이름은 지구촌'이다. 축제 첫날인 17일에는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도서 전시회'가 개최되며 책 속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는 '팔랑팔랑 편지', 청천세계문화축제 의미를 알리기 위한 '요리조리 모자이크'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22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 몰도바, 몽골, 베트남, 중국, 태국, 페루, 필리핀 이주 여성들이 준비한 세계 생활용품 전시와 전통 의상 체험이 있다. 이 외에도 이주여성 댄스동아리 '글로벌 걸스'의 '훌라와 수블리 춤공연', 세계여행을 주제로 삼산도서관 샌드아트 동아리의 공연도 벌어진다. 25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가족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름에 대한 이해를 다룬 인형극 '내 친구 번개야!' 공연도 있다.

청천도서관 관계자는 "작년 행사는 주차장 등 야외에서 했지만 올해는 2층 다목적실에서 진행한다"며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청천도서관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미리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