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복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15년간 음악 불모지서 '예술 사회적 기업' 일궈
▲ 김승복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세상의 모든 이들과 음악으로 행복과 희망을 나누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를 15년 동안 이끌어가고 있는 김승복 단장(56)은 오케스트라를 이같이 소개했다.
김 단장은 음악의 불모지 광명에서 제자들과 연주자들을 모아 2002년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해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자신의 사비를 들여가면서 아무도 알아주지않는 오케스트라단을 만들어 패기있게 출발했으나 음악의 불모지 광명에서는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경비가 없어 단원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거두어 식사를 하고 음악으로 봉사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김 단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어떻게하든 광명에 멋진 오케스트라단을 만들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연주자들을 모아 피나는 연습을 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은 어엿한 사회적 기업인 ㈔광명오케스트라단을 만들어냈다. 지금은 광명에서 연주단에 입단하려면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오케스트라는 창단 이후 정통 클래식에 뿌리를 두고 모든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며 매년 정기연주회 82회, 초청연주회, 기획 연주회 등 260여회의 활발한 연주 활동을 거듭해 내실과 실력을 두루 갖춘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고 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정기연주회를 통해 다양한 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새로운 해석으로 접근, 창의적 발상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여 '민간 오케스트라로서는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2007년 경기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었고, 2008년 '사단법인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로 발돋음 했고 2009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후 2010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아 재정 자립의 기틀을 갖추었고 공개 오디션을 통한 실력있는 젊은 단원을 보강해 전원 상임화를 이뤄 냈다.

2006년부터는 '관현악 배움터', '신나는 음악교실'을 개설해 지역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교육을 시작하였고 정규교육에서 부족한 청소년의 음악교육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이후 2010년부터 시작된 바우처 음악교육을 통해 음악교육을 넘어서 학생들의 정서적 함양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교육청 찾아가는 꿈의학교 '뮤직스쿨'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브라스반과 뮤지컬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농산어촌 순회연주'를 통해서 문화예술 소외지역에 문화적 향유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진행된 '가족오케스트라'는 관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음악을 연주하고 앙상블을 이루며 가족구성원 간의 사랑을 키워가고 지역공동체 간의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신나는 예술여행 '일반지역 순회연주' 참여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 단장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KBS 교향악단 객원단원, 백석대학교 교수, 부천여성 스트링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국음악협회 광명시지부장을 맡고있다.

김승복 단장은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광명시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며, 지역문화 활성화에 일조하고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이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하나가 되어, 꿈과 희망을 전달해 줄 수 있는 행복한 오케스트라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