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 구축계획안 연말까지 승인 예상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다음으로 건설되는 도시철도 사업이 2호선 불로지구 연장, 남부순환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인트램' 순으로 짜였다. 인천시는 올해 안에 정부로부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받으면 이런 우선순위에 맞춰 철도를 놓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35)이 연말까지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순위 대상 노선이 담긴 도시철도망 계획은 지난달 국책 연구기관의 검토가 끝났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받으면 승인 절차가 마무리된다. 시 관계자는 "검토 과정에서 일부 노선 계획을 보완했지만 큰 틀에선 변화가 없다"며 "올해 승인·고시하는 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총 7개 신규 노선이 들어갔다. 1순위에 올라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2순위로 2024년 개통되는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을 제외하면 인천 2호선 검단(불로지구) 연장선이 맨 앞에 놓였다. 검단신도시가 들어서는 불로지구까지 2호선을 4.45㎞ 연장하고, 3개 역을 만드는 사업이다.

우선순위 앞자리를 차지한 3개 연장선과 달리 4순위 철도망인 남부순환선은 신설 노선이다. 인천 전역을 원으로 그리는 대순환선의 일부다. 남부순환선은 2호선 인천대공원역에서 시작해 수인선 인천논현역, 남동국가산업단지, 송도국제도시, 용현·학익지구를 거쳐 2호선 시민공원역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계획돼 있다. 총 길이 29.38㎞에 정거장은 18개에 이른다.

남부순환선은 도시철도망 계획에서 높은 순위에 올라 있지만 장기 과제로 진행될 전망이다. 시는 남부순환선의 경제성이 낮아 후속 절차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2024년 설계에 들어가 2033년에야 완공될 예정이다.

남부순환선에 뒤이은 노선은 '인트램(IN-Tram)'이다. 노면전차인 인트램은 경인고속 일반화 구간을 달린다. 당초 계획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인고속 일반화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우선순위에 올랐다. 인트램의 설계 착수 시점은 일반화 사업이 끝나고도 2년이 지난 뒤인 2026년이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