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포천 나들이
▲ 가을 단풍으로 물든 산정호수 전경.
▲ 지난해 농산물 축제 한마당 모습.
한반도의 중심지를 자처하는 포천시는 수려한 산수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예로부터 한반도 교통의 요충지로 각광을 받아 온 포천은 최근 구리~포천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포천시는 광주산맥의 주맥이 시의 동북에서 남동방향으로 뻗어 있어 남부 중앙에 자리한 포천분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높은 산지로 돼 있어 가을이 되면 오색물결로 출렁된다.

수도권 대표관광지 포천시가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수도권 가을 나들이 행락객은 물론, 시민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가을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추석과 맞물린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즐기기 위해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풍성한 행사와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포천시는 무공해 농특산식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포천사랑 Festival'도 개최, 풍요로운 가을축제도 만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까지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던 '포천 농축산물 축제 한마당'을 올해는 '2017 포천사랑 festival & 농축산물 축제 한마당'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가운데 선단동 대진대학의 넓은 진입로를 활용해 개최한다.



포천사랑 Festival - 내일 시민들 화합 축제 팡파르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30일부터 개최되는 '2017 포천사랑 Festival'은 16만 포천시민들이 화합하는 행사로서 '시민들의 꿈이 실현되는 희망도시 포천'이라는 주제로 세종~포천간 민자고속도로 선단 IC와 연결되는 대진대학교 진입로에서 개최되는 만큼, 초행길 관광객들에게도 행사장을 찾기가 쉬운 잇점이 있다.

이 행사의 시작은 군내면 반월산성 중턱에 설치된 반월각 시민대종 타종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공연, 전시·체험부스, 먹거리 마당 등 알찬 프로그램이 기획 돼 있다.

뿐만 아니라 볼거리 제공을 위해 가노농악 사물놀이, 해외 공연 초청으로 이름을 알려왔던 포천시립민속예술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시민음악회,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 등이 펼쳐져 행사를 더욱 빛내게 된다.



농축산물 축제 한마당 - 지역 대표 먹거리가 한자리에

'2017 포천 농축산물 축제 한마당'은 이달 30일부터 10월2일까지 열리게 되며, 유통과정을 최소화한 친환경 로컬푸드 직거래장터를 통해 사과, 포도, 인삼, 버섯, 막걸리 등 포천에서 키우고 만든 우수한 농축산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둔 시기에 서울광장에서 매년 개최 돼 오던 이 행사를 대진대학교 진입로 광장에서 모든 축제를 하나로 묶어서 개최하는 만큼, 어느 때 보다 이 행사장에선 시중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싱싱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큰 호응이 예상되고 있다.

이 축제기간 동안 한수이북에서 100년의 전통을 이어 온 6년근 개성인삼을 만나볼 수 있는 '포천개성인삼축제'도 함께 진행된다. 연휴가 시작되는 10월1일부터는 포천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5회 포천한우축제'가 개최돼 우리 한우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 15만㎡ 은빛물결 출렁 … '황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가을철 대표 축제인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10월13~15일 에메랄드 빛 호수인 산정호수와 은빛이 출렁이는 명성산 일원에서 열린다.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 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중 한 곳으로서 무려 15만㎡에 달하는 넓은 억새 벌판이 은빛으로 뒤 덮여 있어 보는 이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푸른 물결이 출렁이는 산정호수와 명성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비선폭포, 등룡폭포 등 청명한 가을 날씨속에 어우려진 울굿불긋한 오색 단풍이 계곡 곳곳에 펼쳐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450m의 데크로드를 조성하는 등 포토존과 전망대 등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 껏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등산 뿐만 아니라 축하공연과 음식경연대회, 억새공예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준비하는 등 가을의 감상과 추억을 편지에 적어 보내는 '1년 후에 받는 편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운악산&아트밸리 - 곳곳에 자리한 기암괴석·에메랄드빛 호수 장관

감악산과 관악산, 송악산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5악(京畿五岳)'으로 불리는 운악산은 곳곳에 자리한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단풍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어 등산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운악산 등산로 주변은 천 년의 역사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궁예 성터, 만경대 등이 있어 또 다른 산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서 행사장에서 펼쳐지는 22일에는 각종 공연, 먹거리 장터, 포천특산물 전시·판매장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또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에메랄드빛 1급수 호수인 천주호와 기암절벽, 돌 문화 전시관, 야외공연장 등도 조성돼 년간 수십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포천아트밸리에서는 가을 행사의 일환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문화예술체험공간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포천아트밸리는 천주호를 배경으로 45m 절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 상연'과 '공중퍼포먼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된다.


허브아일랜드 & 평강식물원 들국화 전시회 - 연인들을 위한 최적의 코스

연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허브아일랜드에서도 가을 방문객들에게 줄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허브아일랜드내 허브식물박물관, 허브힐링센터와 허브비빔밥, 허브빵가게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있어 오감 만족의 체험이 가능한 다채로운 공간에선 10월7일부터 8일까지 '카니발 퍼레이드'를 개최하며, 장기자랑을 뽐내는 '樂콘테스트'도 새롭게 준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산정호수 인근에 자리잡은 평강식물원은 가을 들국화 전시회를 오는 23일부터 10월말까지 개최한다. 이곳에서 자라는 야생화, 고산식물, 수목류 등 7000여종의 식물이 살아 숨쉬는 가운데 방문객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마음 껏 누릴 수 있도록 포천의 자랑인 구절초, 쑥부쟁이, 미역취, 감국, 산국 등 100여종의 자생 들국화 전시가 열려 향긋한 가을의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