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전등사 일대서 '삼랑성역사문화축제' 개막
▲ 지난해 가을음악회 모습.
▲ 지난해 영산대재 모습.
축제로 만나는 역사 '제17회 삼랑성역사문화축제'가 팡파르를 울린다.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장윤 전등사 회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최종수 사단법인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는 "10월14일~22일 9일간 강화도 전등사 일대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성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선 공연, 전시, 체험, 장터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올해 역시 인천강화 출신 호국영령을 발굴해 위령대재를 봉행한다. 올해는 김덕순 순국선열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10월14일 오전 10시 '삼랑성 미술 실기대회와 글쓰기 대회'로 시작한다. 오후 7시부터는 방송인 전제향의 사회로 가창력이 풍부한 가수 변진섭, 알리, 화요비, 국악인 남상일이 출연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펼쳐진다.

15일은 다례재와 영산재가 열린다. 오전 10시30분에는 전등사를 창건한 아도화상과 사찰을 가꾸고 지켜 온 역대조사들에 대한 '다례재'를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1시엔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재'를 갖는다. 올해의 인물은 강화 출신 김덕순 순국선열로 그는 의병으로 투신해 강화일대에서 군자금을 수합하고, 부일배와 일본인을 처단하는 항일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이날 영산대재에는 지역 삼량고등학교 학생들이 고려 원종임금의 행차 재현을 하여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월21일과 22일엔 '강화 국악한마당'과 '남사당놀이'가 출연한다. '강화 국악 한마당'은 배뱅이굿을 기본으로 진행하면서 선녀춤, 부포놀음, 소고춤, 민요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날 난타를 시작으로 풍물놀이, 버나, 땅재주, 줄타기 등을 선보일 '남사당놀이'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성찰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중견작가전'을 비롯해 '그림전시 반조 전', '그림전시 조화 전', '강화관방유적 돈대 사진전', '캘리그라피 전시', '연꽃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가 관람객들을 만난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사고에서 펼쳐지는 '현대미술 중견작가전'은 당대 최고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천연염색, 목공예, 도자물레, 은공예, 가죽공예 등 각 종 체험 행사와 먹거리 장터, 지역 특산물 장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이 밖에 지역 삼량고등학생들이 준비한 병인양요 전투 승리자 양헌수 장군 퍼레이드는 축제에 참가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예정이다.

승석(전등사 주지) 축제 추진위원장은 "반성하지 않는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됨을 알고, 진지한 성찰을 바탕으로 역사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에서 성찰이라는 주제를 삼았다"며 "삼랑성과 전등사는 오천년 우리역사와 늘 함께 한 곳으로 온 가족이 축제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우리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