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인천석유화학 노사 대표들이 20일 사내 회의실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가진 뒤 상생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 노사가 인천 기업 최초로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매년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지난 6월 협력사와 임금을 나누는 '임금 공유' 상생모델을 지역 최초로 도입한 데 이어 또 다시 노사 상생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SK인천석유화학 노사는 20일 이런 내용의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임단협)에 합의하고 최남규 대표이사와 이동용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최 대표이사는 "노사가 소모적인 협상 관행을 버리고 혁신적인 노사교섭 모델을 만들었다"며 "노사 교섭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회사 성장의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용 노조위원장은 "성공적인 임단협 체결에 도움을 준 조합원들에게 감사 드린다" 며 "앞으로 선진화된 노사관계로 나아가는데 큰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사는 전년도 한국은행 발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는 데 합의했다.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또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 발전을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기로 합의했다.

퇴직 구성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차별화된 프로그램 도입, 조직 내 소통 향상 및 문화행사 확대 등 구성원의 근무 의욕을 높일 개선안 등도 연내에 만들기로 했다.

SK인천석유화학 노사는 신설 공장 증설 완료,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정기보수 수행, 무재해·무사고 기록 달성, 왕성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문희국 기자 moonh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