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택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원장, 지역화폐 도입 공청회
"전통시장 상인 매출 크게 늘어날 것"…내년 설 전 발행 추진
▲ 안양시의회 음경택 총무경제위원장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볼어 넣기위해 안양사랑 상품권이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 상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안양사랑 상품권' 도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안양시의회 음경택(자유한국당·사선거구) 총무경제위원장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소비촉진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또 각종 복지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정부 시책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상품권 발행은 꼭 추진돼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음 위원장은 상품권이 도입되면 구입한 시민들은 가계 부담을 덜면서 소비를 하게 되고, 상인들은 매출증가와 기업은 고용창출, 그리고 시는 세수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지역상품권은 경북 포항, 경주시와 경남 함양군, 경기 성남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5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음 위원장은 지난 3월 총무경제위원들과 함께 시와 재정규모가 비슷한 포항시를 벤치마킹한 결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기존 전통시장 등에서 쓰이는 온누리상품권과 오히려 경쟁도 예상돼 상인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상품권이 발행되면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은 상품권 가맹점의 진입을 막기 때문에 오히려 상품권을 구매한 고객들이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규모가 늘어 전통시장 상인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특히 "성남의 대표 전통시장인 모란시장은 총 매출액의 20%가 성남사랑 상품권이고, 또 성남 금호시장도 상품권 발행 이후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는 지난 8일 소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안양사랑 상품권 도입 및 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상품권 발행과 관련해 높은 기대와 함께 충분한 보완책을 마련해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일부 염려하는 의견들을 면밀하게 검토해 상품권을 통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그와 정맹숙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등 위원회 소속 위원 7명 전원이 발의한 '안양시 안양사랑 상품권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은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233회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기본계획 수립과 판매 및 환전대행점 협약, 가맹점 모집, 조폐공사의 상품권 제작 등을 거쳐 내년 설 명절 전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양사랑 상품권은 현재 1만원, 5000원 2종류로 300억원을 발행하고, 그 중 일정 부분을 아동수당 등 복지수당으로 지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음 위원장은 "안양사랑 상품권이 도입되면 이를 통해 생산과 유통, 소비가 선순환되어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상품권이 하루 빨리 지역화폐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