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일부터 3일간 문화제
광주시는 22~24일까지 남한산성을 무대로 '제22회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걸어보고 만져보고 느껴보자, 세계문화유산 광주 남한산성'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3주년을 맞아 호국의 성지로서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는 남한산성이 삼국시대 백제의 도읍지였고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국난 극복의 정신이 담긴 역사적인 장소라는 데 초점을 두고 각종 전통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개막식이 열리는 22일에는 줄타기 공연과 남한산성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무용공연, 태권도와 다양한 무술, 브레이크댄스를 접목한 퓨전 태권무 등 식전 행사와 군사 훈련을 받는 병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던 '호궤의식', 조선후기 군영악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남한산성 수어청의 '취고수악대' 재현 등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남한산성 행궁에서 펼쳐지는 '행궁문화마당'에서는 왕과 왕비, 신하, 궁녀, 내시들과 함께 하는 왕의 시찰을 재현한 '왕실 시찰 퍼포먼스'가 수시로 연출된다.

궁중 전통의상을 입은 연출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은 물론 직접 궁중 의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행궁의 정문인 한남루 앞에서는 호위 군사의 근엄하고 웅장했던 '한남루 근무 교대식'을 재현해 당시 행궁의 위엄을 엿볼 수 있으며 자신의 호패를 직접 만들어 행궁을 출입할 수 있는 '호패 만들기 체험'은 관람객에게 독특한 재미를 더 한다.

이와 함께 광주 남한산성문화제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남문수위군점식'과 '수어사 성곽순찰'은 행사기간 동안 낮 12시, 오후 4시에 남문~수어장대 구간에서 수어사, 수문장, 병졸들의 교대식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프로그램으로 그림 그리기, 인형 만들기 및 장식체험도 마련되며 광주시 농·특산물 브랜드인 '자연채'와 친환경 농산물 판매 행사도 열린다.

/광주=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