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부 인천상인연합회장,매출증대·경쟁력 강화 구슬땀
우수시장 상품전시회 마무리 … "상인들 적극적 의지 중요"
▲ 이승부 인천상인연합회장.
"지역 상인들의 열정을 모아 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이승부(65) 인천상인연합회장은 인천 전통시장의 매출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누구보다 힘쓰고 있는 주인공이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이달 15~17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인천 우수시장 상품전시회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에선 총 1억8700만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나흘 간 행사를 통해 총 1억5500만 원의 실적을 냈던 것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회장은 "젊은층 홍보를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개최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프랜차이즈 대신 전통시장의 음식과 문화를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 생인 이 회장은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인천에 와 1994년부터 부인과 함께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일해오고 있다.

"처음 어시장에 들어왔을 당시 상인들의 표정이 어둡고 다소 불친절했습니다. 상인들의 시각을 바꿔보려고 친절 캠페인을 하기도 했죠. 그때나 지금이나 시장상인들이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건 매한가지네요."

그는 2001년 인천종합어시장㈜ 대표를 거쳐 2012년부터 6년째 인천상인연합회장 직을 맡아오고 있다.

이 회장은 인천이 유입 인구 증가로 300만 도시가 됐지만 전통시장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대형마트도 필요하겠지만 대형마트만 흥하게 되면 지역경제가 죽는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시민, 상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는 무엇보다 시장 상인들의 열정과 변화를 강조했다.

"시설현대화 사업만으로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상인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자세가 필요합니다. 청년상인도 일정기간 기존 상인들과 함께 일하면서 노하우를 습득하고, 소통을 통해 협력할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글·사진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