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 결과 부정 심각 판단
10~12월 1079곳 60회 안팎
교육청 "투명·공공성 강화"
경기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 특정감사에서 드러난 '회계 부분'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맞춤형 회계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올해에만 사립유치원 17곳의 회계장부를 들여다 본 결과 아예 장부가 없거나, 공금 유용 및 세금 탈루 의혹 등 무려 152건의 부정 사례를 적발했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2017년 상반기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결과, 감사를 벌인 총 80곳의 유치원 중 수사를 의뢰한 18곳을 제외하고 62곳에서 탈루의심 등으로 국세청에 통보된 금액만 171억8000여만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12월까지 도내 사립유치원 1079곳을 대상으로 60회 내외의 '사립유치원 현장 맞춤형 회계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번 컨설팅은 도내 사립유치원의 행정 전 분야에 대한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컨설팅 지원 분야는 ▲유치원회계 ▲운영위원회 ▲복무관리 ▲교육급식 등이다. 사립유치원에 대한 행정적 세부분야까지 면밀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별로 7~8명의 현장 지원 컨설팅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컨설팅단은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를 중심으로 연수 컨설팅 계획을 수립·운영하는 '전문 자문팀'과 공립 유·초교의 행정실장, 사립유치원 교직원, 전문회계강사 등이 모여 컨설팅 업무를 지원하는 '현장 실무팀'으로 구성했다.

컨설팅 운영은 교육지원청별로 20개 내외의 사립유치원을 모아 소그룹 단위의 회계강의·실습·토론 등 실무중심 연수를 진행하고, 사립유치원에서 컨설팅을 신청하면 전문지원단이 현장을 방문하는 '1대 1 맞춤형 컨설팅' 등도 펼친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대규모 집합식으로 이뤄진 '전달' 연수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올해 2월 권역별로 8차례에 걸친 사립유치원 회계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회계계산 프로그램, 간편 회계실무 핸드북, 자체 회계 점검표 등 회계 실무 자료를 개발해 11월까지 사립유치원에 보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김정례 유아교육과장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사립유치원이 회계 운영의 투명성 및 공공성을 자율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진행한 사립유치원 특정감사의 결과보고서(요약)를 지난 18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