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 창립총회
공동대표에 이강신·조동성·유필우 선임

이항구 "디지털화 대응 등 생태계 주도를"

"위기에 빠져있는 인천 자동차산업의 생존 방안을 도모하자."

19일 인천상공회의소 1층 대강당에서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제1차 자동차포럼이기도 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 최고 자동차 전문가로 꼽히는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세계 자동차산업 동향 및 미래 전망'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7가지 현안으로 ▲전속거래 개선에 따른 충격 ▲미국의 통상압박 가중 ▲중국발 배터리 및 완성차의 과잉 투자와 판매부진 ▲GMK의 구조조정 ▲부품 수출 부진 ▲중소 부품업체의 도산 ▲경쟁력 강화 위한 역량 부족 등을 제시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단기수익 지향형에서 벗어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유무형 자산을 공유하고 대·중소기업간 격차를 축소하는 협업 모델을 활용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또 "국내 자동차 시장은 아직도 수출 통계에 의존하고 있고, 전문가가 부재하면서 모방과 추격의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기동력과 자율주행, 소형, 공유, 서비스 등 미래 이동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고객 중심으로 접근을 강화해 소비자 이탈을 방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역 자동차산업 발전을 꾀하기 위해 설립된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는 116개 기관·단체와 61개 관련 기업체가 참여했다.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과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 유필우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이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감사에는 문승 ㈜다성 대표이사와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가 선출됐고, 고문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제갈원영 시의회 의장, 여야 5당 인천시당위원장, 국회의원·군수·구청장이 위촉됐다.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자동차산업의 침체, 4차 산업혁명 시대 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지역 자동차산업과 지역경제가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