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단속기관 체계적 대책 마련을"
지난해 마약 단속 적발 가운데 항공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항공운송을 통한 적발이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이 19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마약류 적발 건수는 모두 382건으로 총 중량은 5만36g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88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적발을 반입경로 별로 보면 국제우편을 통한 적발이 24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여행자(63건), 해외 직구 등을 통한 특송화물(60건), 해상여행자(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항공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항공운송으로 마약을 들여오려다 적발된 규모는 금액 기준 전체의 94%(830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적발 사례가 많았다. 상반기 기준 국제우편 적발 건수는 145건이었고 중량과 금액은 각각 1만7955g, 329억원으로 나타났다. 중량과 금액 면에서 이미 지난해 규모(1만5712g,187억원)를 크게 넘어섰다. 마약류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스암페타민이 1만9611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카인 1만1000g, 대마 8464g, 합성대마 348g 순이었다.

심 의원은 "해외여행이 보편화하고 유학생, 외국인 대상 신종마약의 유입이 증가하는 등 밀수 경로와 신종마약 종류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며 "하늘이 계속 뚫리고 있는 만큼 단속기관인 관세청과 경찰청의 체계적인 마약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