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와의 2차전 연장·승부샷 혈투 끝에 2대 1 '승리'
'1차전 맹활약' 맷 멀리 - 스즈키 유타 골 케미 이어가
▲ 17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7-2018 안양 한라와의 시즌 2차전에서 인천 대명킬러웨일즈의 맷 멀리-스즈키 유타 콤비가 골을 합작하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인천 대명킬러웨일즈가 디펜딩 챔프 안양 한라마저 꺾고 돌풍을 이어갔다.

대명은 17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7-2018 시즌 한라와의 2차전에서 승부샷 접전 끝에 브렛 판햄(28·F)의 결승골에 힘입어 3대2(1-0, 1-2, 0-0, 1-0)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명은 지난 시즌 1위와 2위를 모두 꺾는 돌풍을 이어가며 승점 10점으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1차전 연장 승부의 피로감이 아직 풀리지 않은 듯 1피리어드는 시작부터 느슨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침묵을 깬 것은 지난 1차전에서 3골을 합작한 대명의 맷 멀리-스즈키 유타 콤비였다. 18분5초 스즈키가 골대 앞으로 퍽을 내주자 대쉬하던 멀리가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골문을 열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대명은 2피리어드 3분47초 골게터 브렛이 백핸드 샷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2점으로 벌였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대명은 반격에 나선 한라에 5분 만에 연속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먼저 11분20초 페널티킬링 위기에 조민호(30, F)에게 슬랩샷으로 실점하더니 16분35초 스캇 바니(38·F)에게 스냅샷을 맞고 순식간에 2골을 내줬다.

3피리어드에 대명은 한라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승부를 지난 1차전에 이어 연장으로 이어갔다. 연장에서 결판을 내지 못한 대명은 시즌 첫 승부샷에 운명을 맡겼다.

이번에는 승리의 여신이 대명의 손을 잡았다. 대명은 멀리, 스즈키가 실패했지만, 루키 황두현(22·F), 라이언 콜드웰(36·D)이 성공해 브락 라던스키(34·F)만 성공한 한라에 앞서갔다.

대명은 마지막 주자가 성공하면 승리를 확정 짓는 가운데 골게터 브렛이 나섰고, 결국 페이크에 이은 슈팅으로 한라 수문장 맷 달튼(31)을 뚫고 골망을 흔들어 한라를 상대로 창단 첫 승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경기에서 대명 선발 골리 타일러 와이먼(33)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35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도왔고, 맷 멀리-스즈키 유타 콤비는 2경기에서 4골을 합작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대명은 26일 일본제지 크레인즈와 오지 이글스와의 원정 4연전을 위해 출국, 일본 원정 첫 승에 도전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