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 수봉공원서 학산마당극 놀래
▲ 지난해 학산마당극 놀래 공연 모습.
우리 동네 사는 이야기를 주민들이 몸짓으로 표현하는 마당극이 열린다.

인천 남구 학산문화원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수봉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5회 학산마당극 놀래'(이하 놀래)를 진행한다.

놀래는 주민들이 소재를 발굴하고 직접 극본을 짜 공연하기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창작하는 시민창작예술제다.

올해는 남구 내 14개 동 마당예술동아리·190여명이 참가해 '또 다른 시작'이라는 주제로 총 14편을 선보인다. 아파트 마을공동체, 통장자율회, 새마을부녀회, 야간자율방범대 등 다양한 세대의 집단이 모여 공연을 준비했다.

주민들이 용정공원의 개발과 보존을 놓고 벌이는 갈등을 공원의 서식자 맹꽁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민요극 '맹꽁이들의 재판', 사거리 횡단보도로 인한 주민과 상인들의 갈등을 다룬 '횡단보도', 갈등과 화합을 다룬 풍물극 '우리 마을이 달라졌어요' 지역의 현안과 갈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노인들의 옛 기억을 소환하는 '쓰리고, 놀고 떠들고 신나고', '나의 인천 이야기', 노년의 병마와 우울증을 날려버리는 '만병통치병원' 이야기 등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며 세대별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도 소개된다.

이어 실버극단, 학산춤패, 어린이탈춤 동아리의 축하공연과 시각장애인 마당예술동아리의 특별공연도 이어진다.

학산문화원 관계자는 "지역과 마을에서부터 단절된 사회 관계을 회복하고 나와 이웃을 지역을 되돌아보는 일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에, 문화예술로 마을공동체를 회복의 가치를 느끼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032-866-3994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