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홍보 극대화 시민들과 스킨십 가능 일정
연말쯤 본격 선거체제 돌입 당 존재감 알리기 위한 포석
19대 대선당시 후보로 나섰던 여·야 정당의 대선주자들이 잇달아 인천을 방문하거나 방문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인천지역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당 홍보를 극대화시켜 선거를 승리로 이끌려는 포석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이수봉)에 따르면 최근 당 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대표가 오는 22일 인천을 방문한다.

정확한 일정은 중앙당과 시당 간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안 대표는 이날 시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지역 재래시장 방문 등을 통해 인천시민들과 스킨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달 초에도 시당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갖는 등 인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 대표의 잇단 인천 방문은 현역 의원이 전무한 인천에서 국민의당 존재감이 점차 약화되고, 이 같은 영향이 자칫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박남춘) 또한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해경의 날' 행사 차 인천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지방선거를 위한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천 방문은 해경의 인천 환원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시당은 이를 포함한 대통령의 인천 공약 실천 의지를 내세워 지방선거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 인천시당(위원장 이학재)의 경우에도 지난 8일 유승민 의원이 인천을 방문해 강연에 나선 것을 계기로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단 시당은 오는 11월쯤 예정돼 있는 당 대표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경우 지난 주 인천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북핵 문제 등 중앙 현안으로 인해 인천 방문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당초 홍 대표가 인천을 방문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중앙 이슈로 인해 일단 연기됐다"며 "조만간 인천 방문 일정을 다시 잡을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통해 지방선거를 앞 둔 여론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