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중앙은행 총재회의 이어 RCEP 협상 등 행사 잇따라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청신호


세계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 중인 한·중·일이 모여 경제를 논하고 있고,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과 지구 기후변화를 송도에서 논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벌이고 있다.

3개국 중앙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순번제로 총재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3개국 총재들이 중앙은행 총재회의만을 위해 국내에서 별도로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10월17일부터 28일까지는 송도에서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20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공식협상이 진행된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10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RCEP은 아세안에 한·중·일, 인도,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한다.

RCEP가 타결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내년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48차 총회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된다. 내년 IPCC 총회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요청한 '1.5도 특별보고서'가 승인될 예정이다.

한편 내년 송도와 영종도 일부 지역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의 관광특구로 간주돼 재정지원, 용적률 완화, 개발부담금 및 교통유발금 감면, 도로의 통행 제한 조치, 공개공지 활용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시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올 하반기에 조례를 개정하고 내년 초 사업 타당성 용역 실시, 내년 5∼6월 지구 지정 및 문체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송도와 영종도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국제회의뿐 아니라 인센티브 관광, 스포츠 마이스 등 마이스산업을 중심으로 한 융·복합 고부가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