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공동모금회 경기북부사업본부장 현금기부 활성화에 초점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강화를 위해 민·관의 협력체계 시스템을 더 견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 3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북부사업본부로 부임해 온 김경희 본부장이 그간 느낀 소감이다.

'사랑의 열매'로 상징되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북부사업본부는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전문 모금 및 배분기관으로 경기북부 10개 시군(가평·연천군, 고양, 구리, 남양주, 동두천, 양주, 의정부, 파주, 포천)에 나눔문화 확산 및 지역 공동체 발전을 목적으로 2015년 9월1일 정식 출범했다.

김 본부장은 "소통의 자리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관이 지원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모금회의 긴급지원사업을 통해서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는 분들에게 일시적으로 생계지원이나 의료지원을 함으로써 위급상황을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부사업본부는 경기지역본부와 독립적으로 사업(모금 및 배분)을 계획하고 예산도 독립적으로 편성해 운영된다. 또한 북부사업본부 내 배분소위원회를 구성해 별도로 배분사업을 심의하고 평가하기도 한다.

북부사업본부가 발족된 해인 2016년도에는 모금목표액 102.3억원 대비 118.1%인 120.8억원을 달성했으며 2015년도 모금액인 92.9억원에 비해 모금액이 약 28억원 늘어났다. 또한 의정부시 첫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으며 고양시 두 번째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도 탄생하는 등 경기북부 내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확산됐다.

배분사업에서는 경기북부 자체 기획사업(CN사업, 명절사업, 차량지원 등) 및 신청사업의 배분 규모가 확대 되었으며 지역별 간담회를 통해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시설과 소통하며, 지자체별 전담자를 통한 지역연계사업을 운영함으로써 파트너쉽이 강화됐다.

김 본부장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의 사회복지기관·시설과 분야별, 지역별로 간담회를 열어 지역별 특성에 따른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원 개발에도 전념할 계획"임을 밝히고 이를 위해 "지역내 경제 단체 및 유지들을 찾아 공동모금회를 소개하고 지역 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배분사업도 제안할 생각"이라고 했다.

북부사업본부는 작년의 경우 총 120억원을 모금하는 등 나름의 성과는 있었지만 대부분 현물기부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을 지원할 현금기부가 부족했다. 올해에는 현금기부에 초점을 맞춰 재정적으로 취약한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에 더 많은 도움을 줄수 있도록하고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와 매달 매출액의 일정액을 정기기부 하는 '착한가게' 등 개인기부 프로그램을 더 활성화 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연천과 동두천은 아너 회원이 한 사람도 없는 상황으로 지역적으로 열악한 곳이긴 하지만 더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사실 1억원 이상 기부라고 해도 5년 약정으로 기부를 해도 되기 때문에 지역에 한 해 2000만원 정도 기부하시는 분들은 계시리라 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겠다"며 앞으로 사업 방향을 구체화 했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