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승 동두천시 공보전산과 팀장, 모범공무원상 수상
폐쇄회로에 환경디자인 '셉테드' 적용해 범죄예방 기여
동두천시 공무원이 폐쇄회로(CC)TV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을 적용, 범죄발생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두천시 공보전산과 CCTV관제센터 임은승 팀장.

임 팀장은 지난해 4월 CCTV안전두드림망 사업을 통해 범죄예방과 주민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모범공무원상을 수상했다.

임 팀장은 2013년 12월12일 개소이후 CCTV관제센터 팀장으로 보직을 부여받아 근무를 시작했다.

당시 동두천시는 2015년 11월4일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지역안전등급(범죄분야)이 최하위에 해당하는 5등급을 받은 상태였다. 전체 면적의 42%가 미군주둔지에 해당하는 동두천시는 지역여건상 유흥업소가 밀집한 곳이 많아 범죄발생에 취약하고 강도 등 5대 강력범죄 발생률도 증가추세에 있었다.

이에 동두천시는 시민 불안감을 낮추고자 관내 282개소에 비상벨이 부착된 방범용 CCTV 1294대를 설치하고 관제센터를 운영했다. 하지만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CCTV가 눈에 잘 띄지 않아 응답자의 90%가 CCTV 및 비상벨 설치 여부를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범죄 예방 효과가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같은 실정에 임 팀장은 우선 CCTV가 설치된 곳을 시민들 눈에 잘 띄게 하는 동시에 범죄자들에게 경각심을 줘 범죄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고민했다.

그 결과 임 팀장은 CCTV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셉테드(CPTED) 기법을 적용해 범죄심리 억제환경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어 법무연수원의 CPTED 사이버 교육과정을 수료한 임팀장은 경찰청의 CPTED기법을 적용, 범죄예방에 활용한 사례 등을 섭렵했다.

임 팀장의 고민은 적중했다. 야간에 CCTV 위치를 멀리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노란색과 특수 발광소재인 EL(전압발광)시트를 활용해 CCTV마다 고유 번호판을 부착해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자신의 위치가 노출될 것을 우려한 예비 범죄자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임 팀장은 팀원들과 수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보산동 관광특구 등 범죄발생 위험 취약지에 설치된 150개소의 CCTV에 CPTED기법을 활용한 CCTV를 설치했다. 이 모두 전국 최초다.

임 팀장은 CPTED 기법과 함께 고유관리번호판 제작 및 모바일위치지도, 두드림로고빔, 비상벨고도화 구축 등 독창적인 CCTV 운영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로인해 동두천시는 5대 범죄 발생비율이 23%나 크게 감소하는 등 주민의 안전의식 불안감을 해소 하는데 적극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 팀장은 "시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개인적으로 영광" 이라며 "공무원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