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 붉게 물들여이란전 승기 잡는다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홈경기 이란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붉게 물들이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저녁 9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입장객 전원에게 붉은색 티셔츠 6만장을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2만명에게 선착순으로 붉은 티셔츠를 증정한 적은 있지만, 입장 관중 전체에 티셔츠를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태용 감독은 코치로 참가했던 지난 이란 원정에서 "8만 이란 관중이 검은색 옷을 입고 응원을 펼친 것이 상당한 압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6일까지 약 4만5000장의 입장권이 판매되었다. 최근 다른 A매치와 비교할 때 같은 기간동안 2만장 이상 많이 팔린 셈"이라며 "만원 관중이 예상되는 만큼 6만장 이상의 티셔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 이란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남쪽 관중석 2층의 400석 정도를 이란 응원단을 위해 별도 관리한다. 이란 응원단 구역에는 사고를 대비해 경호인력이 배치된다.

이란전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과 KEB하나은행 전국 각 지점에서 8월30일까지 구입할 수 있다. 현장 판매는 잔여분에 한해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쪽 매표소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