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화훼산업은 외국과 달리 선물·행사용소비가 전체소비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청탁금지법 시행이후 선물용 꽃소비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전국 화훼 총생산액 6332억원의 45%인 2848억원을 생산하고 있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피해의 체감정도가 더 크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도매부분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aT 화훼공판장의 화훼류 전체 거래물량은 4.6%, 거래금액은 5.1%가 감소했고, 주로 선물용으로 사용되는 난(蘭)의 경우는 거래금액은 25%, 거래물량은 13%가 감소돼 화훼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소매부분에서는 꽃집에서 판매되는 꽃바구니, 화환 등의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29%가 감소했다고 조사됐지만 실제 꽃집사장님들이 느끼는 체감은 40~50%까지 꽃소비가 감소됐다고 한다.

아울러 문을 닫은 꽃집도 10%에 이를 정도로 그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화훼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이번기회에 선물용 소비구조를 가정 사무실 등의 생활용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이에 경기도는 1주일에 한 번씩 사무실 등에서 꽃을 매일 볼 수 있도록 '내 곁에 늘 꽃'이라는 캠페인을 추진해 화훼농가에는 웃음을 선사하고, 지역과 행복을 나누는 '꽃코디'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도청뿐만 아니라 시·군, 기타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현재 332 테이블(Table)에서 5만 테이블까지 늘릴 계획이며 이 경우 연간 300명의 고용효과와 15억원 이상의 농가소득 증대도 예상된다.

아울러 축제장 및 다중이용 공간을 활용한 꽃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화훼체험 교육과 위기가족 및 위기청소년 등에게는 원예치료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금액을 떠나 화훼가 우리 일상에 들어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면 농가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먹어본 음식은 나이가 들어서도 찾게 되듯이 일상에서도 '내 곁에 늘 꽃'을 즐길 줄 아는 경기도민을 기대해본다. /이문무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원예특작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