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홈경기서 희망더하기 캠페인…네이버 야구 섹션에 배너 게재
프로야구 SK와이번스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세 번째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SK는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홀트아동복지회와 상의해 3번째인 이번 희망더하기 캠페인의 주제를 '국외 입양인 친가족 찾기'로 정했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 출신의 국외 입양인 수는 16만8044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고, 특히 1980년대에는 전 세계 입양인 숫자의 3분의 1가량이 한국인일 정도로 많은 아동들이 국내에서 해외로 입양 된 바 있다.

SK는 이 시기에 입양된 아동들이 성장한 후 고국으로 돌아와 친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는 점, 이들 중 대부분이 정보부족, 입양에 대한 편견 등의 이유로 친가족을 찾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져 있다는 점 등을 고려, 이들의 사연을 소개함으로써 친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우선, SK는 국외 입양인들의 이름, 스토리 등 그들에 대한 정보가 널리 알려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도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SK 선수단 전원이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추천을 받은 총 10명(김준교, 장하다, 박산호, 김일환, 김삼녀, 최미나, 최순호, 주양희, 박기순, 오영규)의 국외 입양인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경기에 나선다. 그리고 입양인들의 실종장소, 입양 시 사진과 특징을 담은 홍보물을 빅보드에 수시로 노출할 계획이다.

또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협조로 스포츠 야구 섹션에 '희망더하기' 캠페인 배너를 게재할 예정이다.

배너를 클릭하거나 검색 창에 '희망더하기'를 입력하면 캠페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국외 입양인들의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는 대중들의 감정적 공감대 형성을 통한 캠페인 확산을 위해 다채로운 감성 이벤트도 기획했다.
경기 시작 전, 입양 이후 귀국해 한국 여성과 결혼한 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준교 씨의 간절한 스토리를 담은 영상이 빅보드로 상영된다.

이어서 홀트학교의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또 한 명의 국외 입양인 대표 장하다 씨가 입양 이슈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 증대와 편견 해소를 기원하는 호소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 두 명의 국외 입양인 대표는 각각 시구와 시타도 맡는다.

호소문 낭독을 끝으로 선수단과 팬이 함께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국외 입양인들이 친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기원하는 '희망 풍선 날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SK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세계 각국의 입양인들이 친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미국, 덴마크, 독일, 벨기에, 스페인 등 여러나라에 있는 입양인들에게도 캠페인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경기 중 해외 소재 입양인들이 직접 찍어 보낸 '자기소개 영상'이 빅보드와 구단 SNS를 통해 공개될 계획이며, 클리닝타임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해외 소재 입양인과 함께하는 깜짝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앞서 SK는 지난 시즌부터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관심과 대중들의 도움이 필요한 이슈를 야구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특히, 이번 2017시즌에는 지난해부터 진행해왔던 '실종아동 찾기'와 더불어 '입양'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노력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