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 상대 나눔행보 지속
의뢰인 문제 해결때마다 뿌듯
"우연으로 시작한 봉사가 어느덧 운명이 돼버렸네요."

20여년간 광명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법률' 상담을 펼쳐 온 법조인이 화제다.

법무법인 '생각' 장영기(53·사시 40기) 대표 변호사가 주인공이다.

장 변호사는 2000년 2월부터 광명시 종합민원실과 자신의 법률 사무소에서 무료법률 상담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장 변호사는 "광명시민 누구든 사무실로 찾아오면 무료 법률 상담이 가능하다"며 "변호사 생활이 끝나는 날까지 무료법률 봉사를 멈추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 변호사는 국회소속 복지국사소사이어티 이사, 한국지역복지봉사회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두루 거치는 등 '복지 전문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특히 복지국가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광명에서 복지국가를 외치다'라는 책을 저술하는 등 나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변호사가 무료 법률 상담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법연수원을 졸업(2000년)한 후 곧바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장 변호사는 처음부터 법률 상담비를 받지 않았다.

큰 이유는 없었다. 단지 초보 변호사가 상담비를 받는다는게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다.
얼떨결에 시작한 무료 봉사는 18년째를 맞이했다.

장 변호사는 "무료 법률 상담을 하다 돈을 받을까 고민한 적 있지만 상담료를 걱정하는 의뢰인 모습을 보고 생각을 떨쳐버렸다"며 "무료법률 상담을 통해 처지가 어려운 의뢰인이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뿌듯하다. 이런 보람이 봉사활동을 이어가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변호사는 "젊은 나이에 이혼한 청년이 억울한 이유로 형사고발돼 자식과 떨어질 처지에 놓인 사건이 있었다"며 "법률 상당과 사건 변호까지 무료로 진행해 무죄 판결을 받았냈다. 청년이 연거푸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정말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장 변호사는 "20년간 일선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쌓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광명시 올바르게 이끌고 싶다"며 "복지와 발전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변호사는 광명시에서 CEO클럽인 카네기 클럽 1기수로 수료, 성공회대 CEO 2기 수료, 라이온스클럽 회장, 시청, 경찰서, 소방서, 건강보험공단, 광명교육지원청 등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광명시민과 호흡해 왔다.

/광명=박교일·이경훈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