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결과 잔류성분 미검출...부적합 품목 수거폐기키로
▲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조사원들이 17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재래시장 수거검사를 위해 달걀을 구입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에서 생산되는 달걀에는 살충제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국 수십여 개 농가에서 추가 발견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타 지역산 '살충제 달걀'이 인천으로 유통돼 소비됐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관련기사 3·7면

시는 지역 내 산란계·메추리 농장 20곳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산란계 농장 15곳을 대상으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잔류 여부를 검사했다. 또한 서구와 강화군에 위치한 메추리 농장 5곳에 대해서도 검사를 시행했다.

이성모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날 열린 관련 기자회견에서 "적합판정을 통해 15개 산란계 농장의 안전성은 증명됐다고 본다"면서 "중단됐던 달걀의 출하는 검사 결과와 출하 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달걀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에 대한 살충제 성분 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오는 23일까지 각 군·구별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카스텔라·마요네즈 등 달걀이 들어간 식품을 수거해 검사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약 110건을 조사하며 부적합 품목은 즉시 수거폐기 할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 또한 살충제 달걀 파동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간부회의에서 유 시장은 "안전문제는 시민들에게 예민한 문제다.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할 책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필요한 조치로 시민들이 안전에 위협받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관련기사
90%는 타지역서 온 달걀 … 안심 안돼 '살충제 달걀'의 공포가 확산되며 인천시가 시민들의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인천에서 소비되는 달걀의 대다수가 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살충제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17일 시에 따르면 인천에서 하루 소비되는 달걀은 약 210만개로 추산된다. 이 중 90% 이상이 경기도 등 타 지역에서 생산됐다. 인천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실제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살충제 달걀 중 일부는 평소 인천으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충북도내 한 산란계 ... 다시 판매되는 달걀 … 소비자는 '찜찜' 인천지역 유통업계가 달걀 판매를 재개했다. 정부 검사 결과 적합 판정 받은 달걀이 다시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전통시장을 비롯해 영세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달걀은 유통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탓에 소비자들의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은 정부 조사 결과 정상 판정을 받은 달걀 판매를 정상화했다. 인천지역 이마트 8개 점포의 경우 협력회사의 80%가 살충제 성분 검사 결과 적합판정을 받아 16일 오후 3시 이후부터 판매를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