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에 오르니 역사가 보여요
▲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이달부터 매월 2·4주째 토요일에 '산성에 Oh르자' 하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7월8일 '산성에 Oh르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기도민들이 '하남 이성산성'에 오른 뒤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도내 7곳 전문강사와 함께 탐방

매월 2·4째주 토 프로그램 운영

삼국시대 격전지 '당성' 첫 코스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인 화성 당성, 고려 때 침입한 몽골군에게 큰 피해를 안긴 안성 죽주산성…'

경기도 내 산성을 찾아다니며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성곽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이달부터 매월 2·4째주 토요일에 '산성에 Oh!르자' 하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상반기 프로그램에는 경기도 지역주민 241명이 참가해 경기도 내 성곽과 자연을 둘러보며 산성에 담긴 역사문화적 의미와 더불어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나 이야기를 들었다.

하반기에도 도내 소재 산성 가운데 접근성이 좋고 관련 설화나 역사적 의의가 있는 7곳을 전문 강사의 역사해설과 함께 탐방한다.

산성 탐방은 화성 당성, 안성 죽주산성, 이천 설봉산성, 김포 문수산성, 여주 파사성, 하남 이성산성, 연천 호로고루, 은대리성 순으로 이뤄진다.

첫 번째 탐방은 26일 '저 멀리 바다에선 누가 오고 갔을까?'라는 주제로 화성 당성을 찾아간다.

화성 당성은 고구려·백제·신라가 서로 한 번씩 차지할 만큼 치열한 격전을 치른 군사적 요충지이자 중요 거점지역이었다. 특히 최근 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의 국제 무역항이자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관문이었던 곳으로 밝혀져 매우 주목되고 있는 곳이다.

이어 3차 몽골 침입 시 몽골군에게 큰 피해를 안긴 안성 죽주산성을 비롯해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김포 문수산성, 고구려 남진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연천 호로고루 등을 탐방하며 경기도의 성곽에 담긴 역사문화적 의미를 이해하고 주변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한다.

참가대상자는 매회 40명의 'Oh!르미'를 선별하여 모집한다.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포함한 가족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간단한 중식과 기념품도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연구원 누리집(http://gjicp.ggcf.kr/)과 경기도성곽투어공식카페(http://cafe.naver.com/ohlafortress) 및 전화(031-231-8562)로 문의하면 된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