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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복합도시의 중심에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에는 6성급 호텔, 국내 최대 규모 아레나 시설, 컨벤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
▲ '메카포트'로 변신을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조감도. 연면적 384336㎡의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연간 여객처리는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급증한다.
▲ 제2여객터미널 앞에 들어선 관제탑.
▲ 제2여객터미널이 내년 초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출국시스템이 자연채광 천장과 조화를 이뤄 환경 친화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 메가포트 인천공항, 폭발적인 성장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5조원을 투입하는 3단계 사업으로 동북아 허브공항에서 '메가포트'로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연간 여객 1800만명을 처리하는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접근교통시설(철도·도로), 수하물처리시설(BHS) 등 사실상 인천공항이 새롭게 변신하는 중이다.

특히 3단계 사업은 일자리 9만개 창출을 비롯해 약 1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4조8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등 경제적 측면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위해 마무리 공사와 시험운영을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3단계 사업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직결된 만큼 올해 말 시험운영을 끝내고 운영 체제로 전환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은 막대한 투자와 시설 확장으로 덩치를 키우는 주변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기 개장'이 가장 중요하다.

6월 기준으로 종합공정률이 97.9%에 이르는 상황에서 시험운영과 마무리 공사를 병행하면서 연말까지 제2의 인천공항 개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한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7.5%의 여객 증가율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탑승동과 제3활주로를 건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2008년 완료했으나, 급증하는 여객처리를 위해 2009년 3단계 건설사업에 돌입했다.

연면적 38만4336㎡의 제2여객터미널 개장시 인천공항의 총 연간 여객 처리 용량은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증가한다. 화물 처리 능력도 450만t에서 580만t으로 늘어난다.

인천공항은 누적 이용객 5억명, 하루 항공기 운항 1000회 돌파, 수하물 누적 처리량 총 5억개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메카포트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인천공항 국제여객 증가율은 주변 경쟁공항의 10배를 웃도는 10.1%를 나타내고 있다.

3단계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인천공항은 제3터미널, 활주로 2면 추가 등 최종적으로 4단계 사업을 곧바로 착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 '제2여객터미널' 스마트의 대명사로 진화

스마트의 대명사로 진화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메가포트' 도약의 발판으로 인식된다.

장적 대형항공사 대한항공을 비롯해 에어프랑스, KLM, 델타항공이 배치 및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제2여객터미널이 들어선 인천공항 3단계 부지 38만㎡는 바다를 매립한 불안정 지반인 탓에 6.5도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는 7도의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여객편의 개선을 위한 시설과 기능을 추가로 적용했다. 출국시 통과하는 보안검색장은 면적을 3배로 늘려 여행객들이 대기하는 공간을 늘렸다.
와이파이 신호를 통해 여객들의 이동 동선을 안내하고 출국장 혼잡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운영된다. 여객터미널-교통센터 간의 거리를 줄여(T1:223m→T2:59m) 여객의 이동 거리도 대폭 줄였다.

버스터미널은 대기공간을 제2교통센터 실내에 조성해 실외에서 버스를 기다리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항공기 탑승구역 내 환승편의 시설에는 슬리핑 박스와 스포츠 및 게임 공간(Activity Room)을 추가했다. 출국수속카운터 수하물 벨트의 높이를 270㎜에서 100㎜로 낮춰 여객들이 벨트 위에 짐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1대의 대형 항공기 주기장을 필요에 따라 2대의 소형 항공기를 주기할 수 있는 다중 주기 시스템(MARS)을 도입해 탄력적으로 주기장을 운영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환승지역은 한국 전통의 조경과 천장의 자연채광이 조화를 이뤄 한경친화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은 총 연장 약 88km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로 설치됐다. 국제규격 축구장 24개 넓이의 16만5000여㎡(5만평)의 공간에서 BHS가 운영된다.

수하물은 출발 26분, 환승 19분, 도착은 18분 이내 목적지별로 원활하게 운송·분류할 수 있다.
◆복합리조트 건설 '초일류 공항복합도시'로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IBC-Ⅲ)는 공항복합도시 실현의 핵심지역으로 '한국형 복합 리조트'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북아의 물류·관광·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해시작된 공항복합도시의 중심에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6성급 호텔, 국내 최대 규모 아레나 시설, 컨벤션 시설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포함됐다.

개발은 미국 리조트 운영사 MTGA와 국내기업 KCC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설립한 ㈜인스파이어가 담당한다.
20116년 8월 인천공항공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개발사업에 닻을 올렸다.
인스파이어 IR은 사업부지 267만4000㎡ 면적에 모두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를 투자, 단계별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 사업에 약 1조8000억원을 들여 105만8000㎡ 부지에 외국인카지노, 1350실의 숙박시설, 1만5000석의 아레나, 워터파크, 고급식당, 쇼핑시설을 짓는다.

복합리조트 개발은 인천공항 개장 첫 해에 300만명 이상의 신규 여객과 연간 약 6조원의 관광수입 창출 기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월에 IBC-Ⅰ에 개장한 '파라다이스 시티'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가 개장하면 파라다이스 시티와 함께 향후 20년간 연간 약 290만명의 신규여객, 약 55만명의 신규환승객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IBC-Ⅰ·Ⅱ·Ⅲ지역의 복합리조트는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에서 '메카포트'의 기반이자 성장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