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연 상습정체구간 조사·연구
인천시내 교통혼잡지점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인천발전연구원은 '인천시 상습지정체 구간 및 개선방향 연구' 결과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습지정체 지역은 교차로 및 지점을 기준으로 서구 경서사거리, 계양구 임학지하차도 앞 사거리, 연수구 옹암사거리 등 총 57곳이다. 구간 기준으론 서인천IC~루원사거리, 남부역사거리~능안삼거리 등 81개소가 확인됐다.(그래픽 참조) 이는 지난 2003년 29개소에서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교통 혼잡의 원인으론 시설부족이 꼽혔다. 자동차 1000대당 도로 길이가 7대 광역시 중 최하위인 점과 직결된다.

아울러 기형적 교차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시내부에 고속도로 진출입구(IC)가 많아 사고의 위험성과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인발연은 개선방안으로 교차로 신호개선과 도류화 사업을 제시했다. 타 도시에 비해 긴 신호주기를 바꾸고 도로의 위계가 맞지 않은 구간의 차로폭을 조정해 차량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회전교차로 설치 ▲버스 전용차로 ▲노상 주차조정 ▲도로확장 및 신설 ▲환승시설 개선 등도 해결책으로 내놨다.

연구를 담당한 손지언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인고속도로의 일반화 사업으로 인한 교통축 변화, 화물차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아암물류단지 추가조성 등으로 신규 혼잡지역이 생길 수 있다.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혼잡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개발사업이나 상업시설 건축을 제한하고 교통유발부담금 등의 경제적 부담을 부과해 혼잡구간 개선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