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률 전국 두 번째
'초등 저학년생' 최다
시교육청, 격리 공지
인천지역 학교에 수두가 창궐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초·중·고등학생 121명이 수두에 걸려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5월7일~13일 한 주간 인천 학생 121명에게 수두가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은 인구 10만명 당 36.1명 꼴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았다. 가장 많은 곳은 세종시로 10만명당 119.4명 학생이 수두였으며 그 다음이 인천, 전남(33.3명), 제주(33명), 대구(25.7명) 순서였다.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퍼지는 급성 전염 질환이다. 미열로 시작했다가 온몸이 가렵고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잠복기간은 13~17일이고, 수포에서 나오는 액의 직접 접촉 또는 공기를 통해서 전파된다. 감염자의 침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다. 발생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 급속도로 퍼진다.

인천시교육청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수두에 걸린 학생의 등원이나 등교를 중지하고 격리시킬 것을 일선 교육기관에 공지한 상태다.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될 때까지 학교에 나올 수 없다.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발생 환자는 집단생활을 피해 더 이상의 감염을 방지하고 접종이나 개인 수칙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두가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라"며 "보육시설과 학교는 수두 조기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 환자가 발생한 경우 관할 보건소에 즉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지역에서 수두가 올해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특히 유행한다"며 "주로 6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에서 발생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