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에 익숙한 우리에 희망 주는 대통령
대한민국을 선두에서 이끌어갈 새 대통령은 이겨야만 살아남지 않는 세상, 더 이상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사회는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약육강식의 분위기에 잠겨 있다. 이런 분위기는 교육에도 영향을 끼쳐 꿈과 희망을 주어야하는 교육마저도 끊임없이 경쟁에 몰아 부친다. 경쟁에 익숙해지도록, 이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바라는 것의 10%만 할 수 있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경쟁하고 이기기 위해 우리는 바라는 것을 포기하고, 또 포기해 점점 더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다. 심지어 행복한 것도 능력에 달린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연애를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출산을, 경력을, 집을 포기했다. 이제 희망과 인간관계도 포기하고 있다. 너무 많이 포기하다가 이제 포기에 익숙해져 버린 게 아닌지 두렵다.

그런 경쟁이 지배하는 사회로 우리는 실패했다. 경쟁의 논리는 세월호를 바다 속으로 이끌었다. '내 사람 챙기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태 만들었다.

이전 세대와 다른 경험과 교육환경에 떨어진 우리는 세대갈등과 직면하게 됐다. 갈등 해결을 위해 현재의 평생교육이 아닌 중년들을 위한 교육, 공동체 형성 등을 통해 세대 간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

정부도 문제지만 국방부도 심각하다. 군대는 문제를 숨기고, 가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보'는 국민을 속이고 숨기는데서 보장되지 않는다. 숨겨진 방산비리와 학대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국민들은 충격받고 자부심을 잃어간다.

그러는 사이 청년들은 헬조선이라며 자기비하에 빠져갔다. 우리는 확실히 실패했다.

새 대통령은 실패에서 길을 찾아 포기한 우리를 일으켜 세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