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황금연휴 유세 총력전…"투표 꼭 참여해달라" 독려
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두고 주요 정당 후보들이 선거 막바지 유세 총력전을 펼치며 수도권 유권자들의 지지층 결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4일과 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인 26.06%를 기록하며 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서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할지도 주목된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6일과 7일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9일 선거 투표에 나서줄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6일 안산시 중앙역 로데오거리를 찾아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문 후보는 "촛불혁명을 완성시키는 투표혁명이 시작됐다"면서 "문재인에게 보내는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세상을 바꾼다"면서 "유권자 한 표에 4726만원이 달려 있다. 9일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한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지금 문 후보에게 확실히 표를 몰아줘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문 후보 측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권자 본인 외에 가족·친구 등 지인 2명을 함께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투(TWO)표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기에 대선경선으로 맞붙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도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내고 직접 투표를 하면서 표심 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턱밑까지 쫓으며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자 막판 보수층 집결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홍 후보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동안 국민대결집을 위한 'U턴 U세 캠페인'에 돌입했으며 고양과 부천, 시흥, 안산 등 경기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그 첫 일정으로 고양시 일산문화공원 광장을 찾은 홍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엔 강하고 당당한 우파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도민들과 국민들에게 강하고 당당한 우파 대통령은 홍준표"라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안 후보를 상징하는 'V3'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에서 착안해 '투표(Vote)하고 휴가(Vacation)가면 승리(Victory)한다'는 의미의 'V3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바닥 민심은 여전히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보고 사전투표에서 '숨어있는 한 표'의 참여를 끌어내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최근 탈당 사태 이후 쏟아진 동정 여론과 응원에 고무된 가운데 이런 상승 분위기가 본 투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소신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 후보의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이 유 후보가 내세운 '개혁적 보수' 노선에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주요 지지층인 20~30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적극적인 투표 독려와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고 있다.

심 후보는 직접 출연한 투표 독려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영상을 통해 투표 이후 인증샷을 올리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정의당은 투표 인증샷을 유도하면서 젊은층의 투표 의지를 북돋우는 한편 적극적인 유권자 중심으로 한 투표 독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재수·최현호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