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교역 중심지 교통망 변해야
동북아 물류·교역 중심지 인천시의 주권을 회복하려면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위한 변화가 절실하다.

1899년 경인선과 1968년 경인고속도로의 개통은 대한민국 고도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다. 그러나 지상으로 운행되는 경인선은 하나의 도시를 둘로 나눴고 철도 주변 개발과 주거환경 개선을 저해했다. 경인고속도로 역시 상습 정체와 소음, 먼지로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일반화가 불가피하지만 국비 확보가 정부 반대에 부딪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다와 항만을 품은 도시로서 공항과 항만 접근교통망의 정비도 시급하다. <관련기사 3면>

청라~영종을 잇는 제 3연륙교는 지역 개발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여태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제 2외곽순환도로 12개 구간 중 인천~안산 구간은 유일하게 표류 중이다.

인천항 물동량을 전국에 신속히 수송하고 항만 역할을 극대화하려면 제 2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한 인천신항 인입철도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 제 2외곽순환도로의 사업비 가중 문제와 사업성 악화 우려도 선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제외된 제 2공항철도 역시 제 2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넘쳐날 인천공항 여객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간시설로 꼽힌다. 제 1공항철도의 운행 간격과 전철-공항철도 간 환승방법 및 운임 산정의 적정성을 검토해 국제공항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만성 교통난을 겪는 인천~서울 간 통행시간을 줄이고 인천의 생활권 확대 등을 위해 준비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조기 착공해야 한다.

서해5도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등의 도입이 절실하다. 인천대순환선을 조기 건설해 인천의 내부교통망과 연계된 원도심-신도심 간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제 인천시민의 교통주권을 회복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