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삼총사 - 현대캐피탈 문성민 4파전
女 흥국생명 이재영 - 인삼공사 알레나 2파전

프로배구 V리그 2016-2017시즌이 6개월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는 천안 현대캐피탈, 여자부는 화성 IBK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나란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인천 배구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이들에게 패하며 통합 챔피언 자리에는 아쉽게 오르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것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가릴 시상식.

수상자의 면면은 오는 6일 오후 4시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리는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밝혀진다.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건, 누가 이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 되느냐이다.

정규리그 MVP와 신인선수는 프로배구 기자단 투표로 뽑는데, 투표는 남녀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뒤인 지난달 20일 끝났다.

때문에 정규리그 MVP는 거의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대한항공의 MVP 후보는 3명으로 압축된다.

2010-2011시즌에 이어 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학민과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 외국인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등이다.

현대캐피탈에서는 10년 만에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문성민이 가장 강력한 후보다.

단, 챔피언결정전 당시의 활약은 투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가능성은 대한항공 3총사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여자부 MVP는 흥국생명 이재영과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공격수 알레나 버그스마(미국)로 후보가 압축된다.

V리그 3년 차인 이재영은 이번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한국 선수 중 득점 1위(479점·전체 6위)에 오르고 리시브에서도 전체 1위(세트당 3.864개)를 차지하는 등 공·수에서 두로 활약하며 팀의 기둥으로 우뚝섰다.

2014-2015시즌 신인선수로 뽑힌 이재영이 MVP가 되면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현대건설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에서는 세 번째로 신인상과 MVP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알레나 역시 득점 1위(854점), 공격 성공률 2위(43.76%)에 올랐고 라운드 MVP도 두 차례(4·6라운드)나 차지하며 올 시즌 인상공사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밖에 남녀 신인선수상의 경우 세터로는 역대 처음으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황택의(KB손해보험)와 전체 2순위로 프로 무대에 오른 지민경(KGC인삼공사)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시상식에서 포지션별(레프트·센터 각각 2명, 라이트·세터·리베로 각각 1명)로 최고의 선수를 가려 '베스트7'을 시상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