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선관위, 1인 1투표 위반 등 비민주적"
▲ 28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SK㈜ C&C 본사 앞에서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 SK지부 조합원들이 공정한 근로자위원 선출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oenilbo.com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한국정보통신산업노조 SK㈜지부 조합원들은 28일 "SK㈜ 경영협의회(노사협의회)는 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를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SK㈜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 제4기 경영협의회 위원 선거는 1인 1표에 따른 투표의 평등권을 위반하는 등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SK㈜ 경영협의회 위원 선관위는 일방적으로 선거구를 10개 사업부문으로 정하고 총 10명의 근로자위원을 선출하려 한다"면서 "이는 각 선거구의 직원이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900여명에 이르는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했다.

현행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은 근로자수에 비례해서 근로자 위원을 선출하도록 정하고 있다.

근로자위원으로 입후보한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것도 지적했다.
이들은 "선관위는 선거 절차와 공정성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는 이유로 근로자위원으로 입후보한 통신사업본부 양동완 부장의 후보자격을 상실시겼다. 무리하게 피선거권을 제한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노동자로서의 최소한의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선관위는 선거구를 재조정하고 민주적으로 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SK㈜ 관계자는 "SK는 경영협의회 위원 선거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있다"면서 "선관위가 룰에 선거를 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