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야권 넓게 포진 보수세력 결집 시급"
기업유치·도로·항공문제 등 규제해소 앞장

5월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자유한국당은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교체하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돌입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탄핵 정국속에서도 대선 후보 경선에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원유철·조경태·안상수·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9명이 나서기도 했다.

오는 31일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한국당 경기도당도 지난 10일 이우현(용인시갑·사진) 의원을 도당 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내 중도보수와 보수층을 결집하고 과거보다 두배는 더 앞서 뛰어야 할 것"이라며 "아주 어려운 선거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는 야권이 보수진영보다 넓게 포진해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선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진단한 뒤 "하지만 선거는 생물이기 때문에 투표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위원장은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유력시 되는데, 단점들이 노출되면 보수층도 집결하게 될 것"이라며 "당 조사결과 국민의 68%가 안보를 우선시 하고 젊은층도 그런 경향이 생겼다. 안보에 강한 한국당이 경쟁력 있게 싸워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은 바른정당 사람들이 야당에 동조해 앞장서 추진했지만 개헌 등 얻어낸 것이 없어 안타깝다"며 "야당에 이끌려 탄핵하고서도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바른정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바른정당보다 대선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올라오면 연정을 하거나 통합될지도 모른다. 여기에 한국당에서는 홍준표가 되면 연대나 통합될 확률도 많이 있다"며 "4당체제에서 바른정당이 10%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있는 데 반해 한국당은 10%이상 투표율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수도권 규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경기도의 비전으로 잡았으며, 원외위원장들과의 소통을 중요한 활동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내가 19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중 수도권 규제 해제를 가장 많이 외쳤다. 경기도의 규제 완화는 중요한 문제"라며 "도로문제도 국토위에 와서 가장 많이 이야기한다. 경기도가 안고 있는 규제, 군사보호구역 문제, 항공으로 인한 경기도민의 어려움에 대해 강한 목소리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에 대한 규제도 풀어서 기존 기업과 함께 외국기업도 많이 유치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에서 도와줘야 한다. 경기도는 국민의 4분의 1이 거주하고 경제문제도 30%를 책임지는 중요한 곳인데 국회에서 경기도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규제를 풀어내야한다. 도당 위원장이면서 경기도의 국회의원으로 이 부분을 적극 해결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당 인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너무 적다. 다른 곳보다 배는 더 와야 한다"면서 "그동안 원외위원장들과 도당 위원장이 유대관계를 가지지 못했는데 원내·외 모임을 자주 가지겠다"고 말했다.

대선에 앞서 전초전이 될 4월12일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당의 위치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는 "지방선거나 단체장, 도의원 선거는 후보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에 대한 평가다. 현재까지는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못 받고 있어 한국당에게는 불리한 선거다. 조직이나 활동이 평가기준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에서 1등한 인물이 단체장, 도의원, 시의원을 해야 한다. 부적합한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내가 흙수저라서 누구보다 정당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공천 받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