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일(53·사진) 인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7일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당선된 지 넉달 만에 취임식을 치른 그는 예산 편성 등의 문제로 취임식이 늦어졌다며 조합의 갈길이 멀다고 했다.

개인택시조합은 인천 개인택시 조합원 8993명의 권익보호를 위한 단체다. 시로부터 위탁받은 차량 정밀검사, 안전 및 보수교육을 대신하고 조합원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모아 해당기관에 전달한다. 조합원은 매달 1만2000원(조합비 8000원, 복지기금 4000원)을 낸다.

김이사장은 정관개정, 택시요금 인상, 카드결제기 교체, 카드수수료 인하, 택시정류장 확보, 조합복지센터 건립 등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65세 이상 운전자격유지심사제도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
"나이가 많다고 직업 선택의 자유를 빼앗아선 안됩니다. 현재 시스템으로 안전 운전 여부를 충분히 가려낼 수 있습니다. 규제를 푸는 시대에 거꾸로 규제를 만들어 사업권과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됩니다."

그는 10여년전 인천공항 개항당시 인천에 택시를 많이 늘려 택시가 넘쳐난다고 했다. 시에서 2800대를 줄이려고 하는 데 개인에게 주는 감차 지원비가 1300만원에 불과해 효과가 전혀 없다고 했다.

"차 넘버값만 8000만원입니다. 누가 지원비 만으로 자신이 평생 준비해 마련한 차를 없애려고 합니까. 감차 재원을 더 확보해야 합니다."

이제는 무조건 국가나 시에서 정책을 내놓고 따라오라는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정부는 의무적으로 카드단말기를 바꾸라고 합니다. 교체하는 데 30만원정도 듭니다. 생각지 못한 돈이 들어가는 겁니다. 부산 대전 제주 등에서는 50% 정도를 지원합니다. 인천시도 이들 시도처럼 지원해 줘야 합니다. 복지회관 건립에도 시가 도움을 줬으면 합니다. "

그는 1989년부터 인천 서구에서만 살아온 서구맨이다. 2002년부터 개인택시를 하고 있다. 조합 대의원 2회, 족구회장을 지냈으며 체육회장도 맡고 있다.

/이두 기자 two2two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