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펭귄은 너무해>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미디어창비 40쪽, 1만3000원
그림책 <펭귄은 너무해 >(미디어창비·40쪽)는 기발한 상상력과 감각적인 그림으로 사랑을 받아온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가 레인 스미스와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 조리 존의 합작품이다.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이달의 책으로 선정됐다. 아마존 올해의 책, 내셔널인디베스트셀러, 주니어 라이브러리 선정 도서 등 다양한 선정 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전 세계 출판사들에서도 이 책의 독창성과 창의성에 주목했고,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8개 나라에서 출간을 결정했다.

주인공 펭귄은 보통의 펭귄들과는 다르다. 친구 펭귄들을 향해 시끄럽다고 하고, 눈으로 가득한 땅에 살면서 눈이 싫다고 한다. 물고기를 잡아먹으러 바닷속에 들어갔다가는 천적에 쫓겨 나오며 온갖 불평을 쏟아낸다. 바보 같이 뒤뚱뒤뚱 걷고, 날개가 있는데도 날지 못하는 제 모습이 싫다. 다른 펭귄들과 똑같이 생긴 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정한다. 펭귄에게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다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러던 펭귄 앞에 바다코끼리가 나타난다. 바다코끼리는 펭귄이 생각지 못했던 조언을 해 준다. 바다코끼리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따사로운 햇볕과 친구 펭귄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며 어느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네 자신만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돌이켜 생각해 보라고 한다. 바다코끼리의 말을 들은 펭귄은 펄쩍 뛰며 화를 낸다. 처음 보는 낯선 바다코끼리가 말을 건넨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인데….

조리 존 지음·레인 스미스 그림·김경연 옮김, 1만3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