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용자론 주창 피스크와 그의 제자들간 토론 실려
▲ <대중과 대중문화>
존 피스크 지음
박만준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444쪽, 2만8000원

대중은 무엇이고 문화는 무엇일까. 이 두 단어가 결합한 '대중문화'는 어떤 문화를 가리키는 것일까. 대중은 문화를 수용하고 자신만의 의미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세상이 이들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대중에 대한 탐구 없이 대중문화를 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책 <대중과 대중문화>(커뮤니케이션북스·444쪽)는 신수용자론을 주창한 저자가 실제 사례를 통해 대중문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제시한 대중문화 이해 기본 안내서다.

이 책 앞부분에 피스크의 사상을 개괄적으로 설명해 주는 헨리 젱킨스의 글과, 피스크의 제자인 케빈 글린·조너선 그레이·패멀러 윌슨의 토론이 실려 있다. 1989년에 출판된 초판에는 없었던 내용들이다. 세 사람의 토론은 토론이라기보다는 피스크의 사상을 소개하는 성격이 강하다.

초판본은 피스크의 또 다른 대중문화에 관한 저서인 <대중문화의 이해>(Understanding Popular Culture)와 동시에 출간됐다. 동시에 기획, 출간된 두 책을 통해 독자들은 대중과 대중문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이 대중문화를 만들어 내는 현장과 그 텍스트들에 대해 분석한 것을 모으고, 거기에 이론적인 설명과 해석을 덧붙인 것이다.

이 책은 존 피스크의 (2011)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대중문화의 이해>가 이론에서 읽기로 나아가는 것이라면 이 책은 읽기(해석과 독해)로부터 이론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존 피스크 지음, 박만준 옮김, 2만8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